국민의당 지도체제, 27일 결정

중앙위 열고 선거방식 등 정할듯

국민의당이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체제 변경을 놓고 격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7일 지도체제와 선거방식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2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지도체제를 확정하는 중앙위원회를 2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를 위한 중앙위 소집을 의결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지난 주말 당 혁신위원회(혁신위)와 원외위원장들이 간담회를 했다. 지도체제는 완전한 단일성 체제는 무리가 있으니 최고위원회를 존치하되 대표와 최고위원은 분리 선출하자는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당 혁신위는 당 대표를 두되 최고위원제를 폐지하는 단일지도체제 혁신안을 제안했고, 지난 20일 의원총회에서는 소속 의원 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의총에서는 최고위를 유지하되 대표와 최고위를 분리선출하는 절충안 도입 논의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원외위원장 간담회에서) 혁신위 제안처럼 최고위원회를 없애고 옛 총재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로 갈 경우 새 인물의 등장이 원천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외위원장들의 의견도 지난주 의총에서 의원들의 논의 결과와 비슷했지만 조금 다른 점은 직능별·지역별 최고위원제 검토 요구와 여성·청년에 대해 기탁금을 크게 낮춰 기회를 확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7 전당대회에는 현재까지 정동영 의원만 출사표를 낸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천정배 의원과 김한길·문병호 전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