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25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 46초 28로 경기를 마쳐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8위로 따냈다.
예선에서 1분 47초 11로 16명 중 14위를 기록한 박태환은 준결승 1조 1번 레인에 배치됐다.
풀 바깥쪽인 1번 레인은 물살의 영향을 크게 받아 선수들이 꺼리는 곳이다. 그러나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1번 레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박태환은 차분하게 경기해 이번 시즌 자신의 자유형 200m 최고 성적을 냈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m 역대 최고 기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당시 세운 1분 44초 85이며, 이번 시즌은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기록한 1분 46초 71이 최고였다. 보통 첫 50m와 마지막 50m에서 전력을 다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박태환이지만, 이날 준결승은 전 구간에 힘을 고르게 배분했다.
50m 구간을 24초 76으로 통과한 박태환은 50~100m 구간 26초 73, 100~150m 구간 27초 31, 150~200m 구간 27초 48로 끊어 1조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태환은 26일 열릴 결승에서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종목 10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