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 선풍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찌는듯한 폭염이 전주 아이들에겐 ‘놀이’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전주지역 초등학생 58명이 지난 28일 오후 2시임실군청소년수련원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을 만나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공간’을 확보해 달라는 내용의 8가지 정책을 노래와 그림 형식으로 전달했다.
앞서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임실군청소년수련원에서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 주최로 열린 ‘어린이옹호활동가캠프’에서 ‘친구들과 함께, 실컷, 맘껏 놀 수 있는 동네 만들기’라는 주제로 6시간 동안 토론을 벌인 결과다.
아이들은 축구공 무료 대여와 놀이터에 작은 보건실 구비, 낮은 농구대, 뜨거운 놀이터에 그늘막과 선풍기 설치, 수업일수 줄이기 등을 제안했다. 놀이시설이 불편하고 놀이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2015년 1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25% 이상은 하루 여가 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7%는 하루 1시간도 여가를 즐기지 못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전주를 비롯해 서울과 대구, 부산, 충남 등 다섯 곳에서 캠프를 진행하고, 어린이들의 의견을 모아 지역사회 놀이 정책 개선을 위한 아동보고서를 제작해 2018년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