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군산항의 위세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항만에 드나드는 선박이 크게 줄어든데다 자동차 수출의 부진으로 수출물동량이 감소하면서 군산항의 취급 물동량이 전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군산해수청이 분석한 군산항의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개월 동안 수출입의 부진에 따라 군산항의 화물처리실적은 총 904만톤으로 지난해 동기의 96%에 그쳤다.
수입의 경우 587만톤으로 전년 동기의 95%, 수출은 119만톤으로 74.2%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1997년 개시된 군산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2007년 32만대로 정점을 이룬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올해 6개월동안 7만8262대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73%에 불과한 것으로 한국GM·현대·기아자동차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데서 비롯됐다.
이같이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군산항에 입출항한 외항선은 지난해 동기의 96%인 875척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항로 다변화에 따라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군산항 6부두의 컨테이너 취급물동량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73%나 늘어난데 힘입어 군산항의 총 컨테이너처리 물동량은 3만1298TEU로 전년 동기 2만4468TEU에 비해 28%나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의 교역은 지속적으로 증가, 수출입 화물이 14%나 증가한 116만톤에 달했고 대중국 교역물량이 군산항 전체 수출입물량중 차지하는 비중도 16%로 올라섰다.
항만 관계자들은 “올 상반기 군산항의 경기가 부진함을 보이면서 하역사는 물론 선박대리점과 예·도선업, 항만운송업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