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1개 시·군 폭염 특보

전주 익산 정읍 완주 임실 순창 고창 '경보'로 격상 / 군산 남원 김제 부안 4곳 '주의보'…무더위 계속

무주·진안·장수를 제외한 전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일본 해상에서 북상하는 태풍 ‘노루’가 오는 7일께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전주와 완주, 남원, 임실, 순창, 익산, 정읍, 군산, 김제, 부안, 고창 등 11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2일 오전 11시부터는 전주와 완주, 임실, 순창, 익산, 정읍, 고창 등 7곳이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한 단계 격상됐다.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연속 지속이 예상될 때 발효되고, 폭염 경보는 35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연속 지속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무주와 진안 장수 내 일부 지역에서도 33도 이상의 고온이 측정돼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달 전북지역은 평년보다 기온은 높고, 강수량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이 밝힌 ‘전북(전주·정읍·부안)지역 7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도내 평균 열대야는 11.3일로 평년(3.8일)보다 일주일 가량 많았다. 이는 지난 1973년 관측 이래 2번째로 열대야가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7월 한 달간 가장 많은 열대야는 지난 2013년 16.7일이었다.

 

폭염은 5.7일로 평년과 같고, 전국 폭염일수 6.4일보다는 적었다. 지난달 24일 부안의 최저기온은 26.8도로 지난 1972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7월 전북 평균 강수량은 282.4㎜로 평년 285.1㎜ 수준이었다.

 

이런 가운데, 제5호 태풍 노루(NO RU)가 북상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일 오후 5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82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 중인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오는 7일께 대한해협을 통과하면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북상하는 태풍 노루가 6일께 제주도 동쪽에서 동북쪽으로 방향을 전환, 대한해협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북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의 이동 경로가 서쪽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까지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과 가축관리에 주의하는 한편, 태풍의 이동 경로가 불규칙한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최신 기상 예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