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기간 동안 전북지역에는 평년보다 100㎜ 이상 적은 비가 내렸지만 완주 등 일부지역에 강수량이 집중되는 등 국지성 호우 양상을 띈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2017년 전북 장마 특성’에 따르면 전북(전주·정읍·부안) 평균 강수량은 248.3㎜로 평년(355.1㎜)보다 적었다. 평균 강수일수는 18.3일로 평년(17.2일)보다 하루 정도 비가 더 내렸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에 시작해 지난달 29일자로 끝난 전북지역 장마 기간은 31일로 평년(32일)보다 하루 짧았다. 올해 장마의 시작일과 종료일은 6일가량 늦었다.
완주(367㎜)와 순창(335.5㎜), 부안(330.9㎜), 진안(305㎜)은 300㎜ 이상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다. 반면, 군산(184.7㎜)과 전주(188㎜), 남원(205.7㎜)에 내린 비의 양은 평년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올해 장맛비는 짧은 시간 동안 국지성 호우 형태로 비가 내려 일반적인 장마로 인식되기 어려웠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전북 평균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었지만,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