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음독 자살예방 '앞장'

상평마을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진안군 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8일 진안읍 상평마을 39세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고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가졌다. 농약보관함 보급 사업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한국자살예방협회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센터는 충동적인 자살예방 교육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우울증 고위험군 사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그 중 센터가 가장 힘쓰는 것 중의 하나가 음독자살 방지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관내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31.7%며 이중 홀로 거주하는 노인은 10.2%다. 이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며 농약을 다루고 있다.

 

센터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이 충동적인 자살을 예방하고 사전 차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상근 상평마을 이장은 “우리 마을에 농약 보관함이 보급된 건 자살 예방 장치가 마련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런 예방장치가 생긴 만큼 앞으로 우리 마을에선 농약으로 인한 자살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군 관계자는 “농약안전보관함이 보급되면 노인 자살방법 중 상위에 올라 있는 음독자살의 ‘제로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