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군산시청 8층에 마련된 전산교육장에는 머리가 희끗 희끗한 어르신 30여 명이 컴퓨터를 앞에 두고 강의에 열중하고 있다.
이번 교육 수강생들은 시가 마련한 정보화 교육을 통해 손자 손녀 등 젊은 세대와 소통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기 위해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정진하고 있다.
이 교육은 노년층의 눈높이에 맞게 어려운 내용은 줄이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컴퓨터 기초, 동영상 제작방법, 스마트 폰 활용 위주로 편성돼 호응도가 높다.
특히 자신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찍어서 자녀들에게 보내는 강의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부모의 안부가 염려됐던 자녀 입장에서 유익하고 좋은 내용이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수강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 분야에 대한 소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게 돼 배움의 즐거움이 한층 크다는 설명이다.
난생 처음 정보화 교육을 접한다는 유판열(81) 어르신은 “퇴직 후 사회에 나와서 컴맹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처음엔 생소하고 어렵기도 해서 그만둘까 했는데, 지금은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으며 암기력이 좋아져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태영(76) 어르신은 “이번 교육을 통해 스마트 폰과 이메일 사용법을 배워 손주 등 가족과 SNS를 통해 수시로 안부를 전할 수 있게 돼 가족 간에도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