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늘, 다른 비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은 다 같아보여도 그 원인은 다르다.

 

장마전선과 같은 전선이 형성돼 내리는 비가 있는 반면에, 기압의 상대적인 차이로 주변보다 기압이 낮은 저기압에서 생기는 비구름, 공기가 산을 만나면서 산을 타고 넘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비구름, 해안을 중심으로 유입되는 다량의 수증기로 만들어지는 비구름, 지면에 쌓인 열기가 공기의 상하층간의 불안정을 만들어 생기는 소나기성 비구름 등 다양하다.

 

오늘은 남해안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내륙과 남해안은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낮에는 지면에 쌓인 열기로 생긴 대기불안정으로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그리고 차가운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지방은 밤까지 동풍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비구름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