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시인 '시의 낮달' 펴내] 보일듯 말듯 낮달같은 시에 대한 갈망

▲ 내 유년에도 서리꽃 피는 오늘도

 

여전한 낮달이 시가 되어

 

내 가슴에 오는 길은 참으로 멀었다…

 

-시의 낮달 中

‘발등이 부어오르면 잘 빠지지 않는 줄 알면서 나는 앉아 시를 집필한다. 아내는 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아린 가슴으로 많은 걱정을 한다. 이 세상 살다 가면서 하나쯤의 나를 남기고 싶었는데, 그것이 나이 탓인지, 그리도 힘들었다.’

 

김제 출신의 김정수 시인이 시집 <시(詩)의 낮달> (도서출판 북매니저)을 펴냈다.

 

작품은 총 6장으로 구성돼 110여 편에 달한다. 건강을 유지해 시를 쓸 수 있다는 감사함에 매일 펜을 잡고 고치기를 반복했다. 밤하늘의 별, 코스모스 길, 거리의 풍경 등 일상적인 글감부터 고향, 젊은 시절, 첫사랑 순이, 그리운 친구 등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쓴 시도 있다.

 

‘눈부신 태양에 가려 보이지 않는 낮달이/ 마음의 쪽문 틈새로/ 얼굴을 디밀고 내려다보나니/ 간밤에도 뜬눈으로 지새우다/ 지상에 숨은 시를 찾나보다…내 유년에도 서리꽃 피는 오늘도/ 여전한 낮달이 시가 되어/ 내 가슴에 오는 길은 참으로 멀었다’( ‘시의 낮달’ 중) 표제작 ‘시의 낮달’을 통해서는 그 자리에 항상 존재하지만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낮달에 비유해 시에 대한 갈망을 풀어냈다.

 

김 시인은 현재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한국사진작가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