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잼버리 유치 계기 전북 자존시대 열겠다"

송하진 지사 기자회견

▲ 송하진 지사가 지난 31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새만금 잼버리 개최를 위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안봉주 기자

송하진 도지사가 2023 세계잼버리 유치를 계기로 도민들이 그동안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는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못살고 낙후된 지역이라는 자기비하에서 벗어나 당당한 전북 도민이라는 자부심을 갖자는 취지다.

 

송 지사는 지난 3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성공적인 2023새만금 잼버리 개최를 위한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전북 몫 찾기를 뛰어넘어 이제는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송 지사는 “우리 스스로 자학하고 열패감에 사로잡히지 말고 자존의 시대를 열기 위해 힘을 모아나갔으면 한다”며 “기회가 생겼을 때 전북 자존의 시대로 힘을 모으고, 자존을 지킬 수 있는 쪽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 전북이 멋지게 발전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 자존의 시대는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가 힘을 합쳐 다른 지역과 이기기 위한 노력을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쪽으로 몰고 가야 한다”며 “전북 자존의 시대를 언젠가는 열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 지사는 국가와 도 차원의 대회조직위원회 구성, ‘새만금세계잼버리 지원특별법 제정’, 세계 최대 규모의 야영장 건설 추진 계획 등도 밝혔다.

 

송 지사는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해 총괄기획과 콘텐츠 분야, 기반시설 분야로 나누어 3개 팀을 꾸릴 것”이라며 “6년 정도 남았는데 지금이 적기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2018년) 조직위원회와 여수세계박람회(2012년) 조직위원회가 각각 대회 7년 전, 8년 전에 구성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새만금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가칭)2023세계잼버리 지원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할 필요가 있다”며 “제정시기와 내용 등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지원특별법’ 등 기존 사례를 검토한 뒤 여성가족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회가 끝난 뒤 잼버리 부지의 활용방안도 내놓았다.

 

송 지사는 “대회가 끝난 후에도 국내·외 야영객들이 언제나 항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고품격 야영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장비를 전부 다 갖춰 야영객들이 맨몸으로 와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모는 작지만 세계 잼버리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잼버리 대회준비 3년차에 한국잼버리 행사도 치러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