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박복남 씨, 전국 시화전서 특별상

김제시 문해교육 수강생인 박복남(70, 길보른 은빛소학교) 할머니가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맞아 열린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특별상(글아름상)을 수상 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김제시는 전국시화전에서 3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 하는 경사를 맞았다.

 

‘내 반쪽 미싱’이란 제목의 시(詩)로 특별상(글아름상·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상)을 수상한 박복남 할머니의 작품에는 평생을 바느질로 생계를 함께한 미싱이 어느날 갑자기 고장나버려 늙고 볼 품 없어진 자신과 같아 안타까웠지만 미싱 대신 한글공부를 위한 연필을 잡고 남은 반쪽 인생을 살겠다 다짐 하는 새마음을 비유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복남 할머니는 “인생 이야기를 한글을 배워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니 너무나 감사 하고 고맙다”면서 “오늘 배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늙은 할매 학생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