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생산원가 확 낮춰질까

융합기술원 신기술 개발 / 제조공정 줄여 비용절감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탄소섬유 제조공정을 줄여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세계 복합재 시장에서 탄소섬유는 가볍고 높은 강도로 주목받았지만 생산원가가 고가라는 단점이 있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원장 정동철, 이하 기술원) 국제탄소연구소는 미국 텍사스 주립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습식(용액 첨가)공정으로만 제조되는 탄소섬유용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 프리커서’ 섬유의 제조방식을 용융공정으로 대체, 탄소섬유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원료를 용매로 녹여 탄소섬유를 제조하는 기존 공정대신 열 조절만으로 녹여 탄소섬유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기술원은 2010년 미국 텍사스 주립대와 연구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후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6년 동안의 연구를 진행했다.

 

기술원은 탄소섬유 전체 제조방식의 51%를 차지하는 기존 기술을 새 기술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30% 이상 생산단가가 절감되고 생산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만간 기술사업화를 위한 생산기술 개발 등 상용화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정동철 원장은 “생산단계 검증에 성공해 저가형 범용 탄소섬유의 보급이 현실화 된다면, 대한민국 탄소산업이 세계 시장으로 보다 확대돼,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