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엔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어머니를 만나보고 싶을 뿐이에요.”
익산에서 태어나 1995년 6월 16일 노르웨이로 입양된 도우미 씨(노르웨이 이름 Vibeke Beinset)는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본보에 호소했다.
1995년 1월 27일 오후 2시26분 익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미숙아(40주)로 태어난 도 씨는 친어머니의 입양의뢰로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로 갔다. 도 씨가 직접 기억하지는 못했고, 가족을 찾겠다는 결심을 한 뒤 복지회를 통해 친부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한국 이름으로 사용하는 성은 어머니로부터 받은 것이다. 1995년 당시 39세(1957년생)였던 어머니는 봉제 공장에서 근무했으며, 159㎝의 키에 54㎏, 긴 얼굴형을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
그는 “나에 대한 자각이 들고 난 뒤부터 항상 어머니를 찾고 싶었다. 친어머니가 어떤 분인지, 어떤 인생을 사셨고 지금은 무엇을 하고 계실지, 다른 가족이 있거나 어디 아픈 건 아닌지 모든 것들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에 대한 편견은 없다. 만나게 된다면 노르웨이에서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아왔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는 도 씨는 2019년 졸업할 예정이다. 파트타임으로 3년간 요양소에서 일하고 있다고도 했다.
도 씨는 “어머니께서 저를 입양 보낸 것으로 인해 어떤 심적 고통도 없길 바라요. 제 어머니 역시 좋은 삶을 살았기를 바라고, 제가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준 것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도우미 씨 가족을 알고 있는 사람은 해외입양인연대(010-9110-6522 또는 02-325-6522)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