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표현문학신인상에 시 ‘연가’가 당선돼 등단한 그는 동인시집으로 <벽> , <강물 흘러 봄은> , <우리는 그늘진 후원에 모여> , <부지런한 물고기> 등을 발간했다. 1977년 갈밭문학동인을 만들고, 1981년 전국 대학생 해변시인학교를 여는 등 1970~80년대 왕성한 문학 활동을 했지만, 개인 시집은 <빨간 풍선> 이 처음이다. 빨간> 부지런한> 우리는> 강물> 벽>
20대 초반에 쓴 단편소설 ‘빨강 풍선’, 등단 시 ‘연가’부터 최근작인 시 ‘발치’까지 그의 활동 작품을 망라해 수록했다. 작품에 어울리는 풍경, 인물 사진을 더해 공감을 높였다.
‘이제는 모두들 일어나 내려놓으라 한다/ 잇몸에 염증은 발치가 최고/ 새로운 이빨을 심는 것이라 했다/ 그동안의 썩은 고름에 참았던 것이 억울해서/ 수백만 수천만의 촛불을 밝혔나 보다’ ( ‘발치’ 중)
특히 가장 최근에 쓴 시 ‘발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상식이 통하는 사회, 노력한 만큼 거두고 누구나 기회가 균등한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는 드디어 세상 속으로 첫 시집 <빨간 풍선> 을 날려 보냈다. 빨간>
“시를 써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고, 그래서 시인이 되어야 한다고 참 오랫동안 앓았다. 20대 등단 이후 지금까지 개인 시집 한 권도 없이 세상은 변하고, 청년은 어느새 환갑이 되었다. 다시금 비상하는 그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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