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최대 규모의 최신식 시스템을 갖춘 RPC(종합미곡처리장)가 김제시 황산동에 들어섰다.
오는 12일 기공식과 함께 가동을 시작할 이택영농법인(대표이사 김왕배)이 운영하는 ‘이택라이스센터’는 국비 17억7500만원, 지방비 17억7500만원, 회사 자부담 70억4060만원이 투입됐으며, 부지면적만 1만9476㎡에 달할만큼 초대형 규모다.
착공 1년 9개월 만에 문을 여는 이택라이스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고품질 쌀 브랜드 사업’에 선정돼 기존 시설보다 더욱 현대화된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택라이스센터는 사일로 7600톤, 평창고 2890톤, 기타 1650톤으로 총 1만2140톤의 저장시설을 보유했다. 또한 순환식 건조기 3353톤과 사일로 48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8153톤의 건조 시설이 구비돼 있다.
하루 생산가능 한 물량은 120톤이며 연간 300일 이상 가동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이택라이스센터의 총 가공생산량은 3만6000톤이다.
생산시설로는 색체선별기 6기와 입형 선별기 6기, 현미색체선별기 2기가 있다.
아울러 이택라이스센터는 수출을 대비한 최신식 소독시설과 저장고, 이물질 제거 시스템으로 균일한 품질의 쌀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
이곳의 가공처리 능력은 기존 RPC의 4.5배에 달하는 시간당 15톤이다.
이택영농법인은 전북지역 내 농민들과 미리 계약을 체결해 재배하고 수매하는 ‘선주문 계약재배’ 원칙을 가지고 있다.
재배된 쌀은 볍씨 상태로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도정해 판매하는 형식이다.
이택영농법인의 ‘지평선 방아찧는 날 골드’는 신동진 벼를 보급종자로 사용해 육묘단계부터 품종의 순도를 높이고 원료곡 전량을 농가와 계약 재배해 생산하고 있으며, 단백질 함량 6% 이하만 엄선하는 등 원료생산부터 제품유통까지 균일한 품질유지를 가능하도록 했다.
지평선 방아찧는 날 골드는 지난해 ‘2016년 대한민국 명품쌀’에 선정된 바 있다.
이택영농법인 김왕배 대표이사는“미곡처리장 대부분이 미리 도정을 한 후 판매하고 있으나 이택 라이스는 우리지역 농민들과의 계약재배를 통한 선주문 시스템이다”며“미리 도정을 하면 공장에 이익이 될 수는 있겠지만, 밥맛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선주문 방식을 고수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