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체재형 가족실습농장, 귀농·귀촌인에 호응

안성면 공정리에 생활동·텃밭 등 조성 / 서울시민 8세대 13명 대상 시범 운영 / 입교자들 영농기술 습득·정착에 도움

▲ 무주 체재형 가족실습농장에서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사과를 수확하고 있다.

무주군 귀농·귀촌협의회가 주관하는 ‘무주 체재형 가족실습농장’이 초보 귀농·귀촌인들의 보금자리 마련에 든든한 지원군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재형 가족실습농장은 서울시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예비 귀농인을 모집한 후, 무주군은 귀농·귀촌시설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현재 군은 예비 귀농인(서울시민) 8세대 1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시범운영 중에 있다.

 

서울시에서 교육비의 60%를 지원하며 예비 귀농인들이 무주군 정착에 필요한 영농기술을 습득하고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는 형태다.

 

무주군은 체재형 가족실습농장 교육생들에게 공동경작지, 시설하우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마을만들기사업소와 농업기술센터, (사)무주군 귀농귀촌협의회가 영농을 비롯한 선진 농장방문 교육 등을 진행하고 현장 기술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입교자 대표 김영숙 씨(61)는 “막연하게 노후를 그리다가 우연한 기회에 가족실습농장에 참여하게 됐다”며 “땅을 일군다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도 맑은 공기, 좋은 경치 속에 묻혀 지내는 하루하루가 편안하고 농사일을 배우는 것도 너무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말 안성면 공정리 일원에 준공한 무주군 체재형 가족실습농장은 생활동(10동)과 공동실습텃밭(1개소 1,200㎡), 개인 텃밭(10개소 330㎡), 공동시설하우스(1동 660㎡), 공동버섯하우스(1동 168㎡)을 등을 갖추고 있다.

 

이상목 군 마을만들기사업소장은 “현재 가족실습농장 입교자 중 20~30대 예비귀농인 2세대 4명이 주소지를 무주군으로 이전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앞으로 관련 부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입교자들이 무주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도·농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는 무주군과 서울시 두 기관은 앞으로 다양한 귀농지원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