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틀째 전북 탐방] "김이수 부결 항의, 여당이 부추겨"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현장 찾아 지원 약속 / 정부 예산홀대 비판도…"삭감분 반영 노력"

지난 13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민심탐방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전북도당 고문단과의 조찬간담회를 시작으로 이틀째 지역을 순회하며 지지율 향상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14일 아침 전주시내 한 콩나물국밥집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북도당 고문단 조찬간담회에서는 전북 주요 현안 해결과 당대표의 강한 리더십 구축에 대한 조언도 있었지만 김이수 부결 관련 항의 움직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고문은 “호남의 민심이 헌재소장 후보자를 부결시킨 것에 대해 불만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나라를 위해서는 이념적 색채가 불분명한 사람을 퇴출시켰어야 했다.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은 게 더 아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당수 고문들은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 부결과 관련한 항의 움직임은 전형적인 민주당의 여론몰이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안철수 대표에게 “아직은 너무 여자 중학생 같다. 좀 대담했으면 좋겠다”는 요구와 “새만금이나 군산조선소, 국가예산 확보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면 전북민심이 돌아올 것”이라고 격려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조찬간담회에 이어 익산 전통장이 선 북부시장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현장을 찾았다.

 

안 대표는 이날 익산 북부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연 뒤 익산시 왕궁면의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를 찾아 정헌율 익산시장의 적극적인 지원 요청에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아시아 푸드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추진과 식품클러스터의 체계적이고 종합적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꼭 필요하고, 국민의당이 선두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세계 인구는 70억 명에서 2050년이 되면 90억 명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다. 전 세계 이상기온도 심상치 않다”면서 “그때가 되면 식량무기화가 현실화 될 수 있다”고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예산 홀대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도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를 약속했다”면서 내년 예산에 농식품부에서 요청한 예산이 기재부에서 3분의 1 가량 삭감된 것을 지적했다. 안 대표는 “농식품부에서 177억원을 신청했는데 기재부에서 57억원, 3분의 1에 달하는 예산을 삭감했다”며 “국가미래를 위해 필요한 만큼 국민의당에서 전액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김제에 열린 김종회 도당위원장(김제·부안)의 의정보고회에 참석한 뒤 1박2일간의 전북 일정을 마치고 대구로 이동했다.

 

안 대표는 이날 김 의원의 의정보고회 축사에서 “국민의 당은 농업을 보는 관점이 다른 정당과 다르다”면서 “농업의 경쟁력을 키워 농민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국민의 당이 앞장서겠으며, 김종회 도당위원장(직대)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