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용돈을 주었다.
꾸겨진 1000원짜리들
아빠가 힘들게 벌어온
돈들이 축축이 젖어있네.
땀일까? 눈물일까?
‘꾸겨진 1000원짜리들’에서 잠시 쉬어 읽기를 했습니다. 서효의 관찰 능력을 칭찬하고 싶어서입니다. 1000원짜리를 벌어오는 아빠는 분명 폼 나고 화려한 직업을 가진 사람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돈을 받아 든 아이가 이처럼 귀히 여기고 아빠를 애틋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 어떤 돈보다 가치 있는 돈일 겁니다. 축축이 젖어 있는 돈을 함부로 쓰지도 않겠지요.
아빠와 서효가 용돈을 통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잘 담긴 시입니다.
김종필(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