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항 항로준설 준공 앞두고 또 토사 쌓여

53번 부두~여객선 부두 바다 밑 최고 1.8m까지 / 8.5m 계획 수심 상당부분 7m 수준…효과 의문

군장항 항로준설 2단계사업이 최종 준공도 되기 전에 이미 준설했던 항로의 일부 구간이 또다시 메워져 준설효과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군산 해수청과 농어촌공사가 군장항로 해역을 분담, 준설을 시행하는 이 사업과 관련, 군산해수청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53번 부두~내항 해역의 준설공사를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군산해수청의 최근 조사결과 군산항 53번 부두에서 여객선부두사이 해역은 준설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최고 1.8m까지 토사가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군산항 1·2·3부두의 입구에서 여객선 부두사이 1500m 항로구간 41만여㎡의 해역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10월까지 계획수심 8.5m를 목표로 준설이 이뤄졌다.

 

이 구간은 사실상 준공된 상태임에도 최근 배를 타고 임의로 수심을 조사한 결과 최저 수심이 6.7m로 확인됐으며 구간내 상당부분의 해역이 7m대의 수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여름철 집중호우로 금강하구둑의 금강물 방류와 함께 많은 토사가 수심이 보다 깊은 준설구역으로 몰려 내려와 매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준설후 2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상당부분의 항로 해역이 1.5m에서 1.8m까지 토사가 다시 쌓인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준설사업의 효과에 의문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계획수심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년 사업을 준공 할 경우 이 사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24시간 상시통항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군산항의 관계자들은 “사업이 준공될 때 계획수심이 명확히 확보돼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사업추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계획수심이 확보된 상태에서 준공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해수청의 한 관계자는 “이 사업은 항로개발차원에서 준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준설후 시간이 흐르면 토사가 매몰된다”고 들고 “최종 사업 준공전에 계획수심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수청이 시행하는 준설사업에는 총 1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