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된 전북 앞바다에 어선들 몰린다

꽃게·전어 풍성…위판장 '북적' / 오징어·문어 등도 새 소득원 창출 / 도, 인공어초 투입 등 관리 성과

▲ /사진=전북일보 자료사진

꽃게와 전어, 오징어와 고등어 등을 잡기 위해 동해와 남해는 물론 제주 어선까지 앞다퉈 도내 서해 앞바다로 몰려드는 등 전북 바다가 황금어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온 상승으로 수산 생태계에 변화가 생기고, 전북도가 지속적인 인공어초 투입 등 어장관리에 노력해온 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서해안 대표어종인 꽃게는 4~10월까지 어장을 형성하는데 봄철에는 알 밴 암꽃게, 가을철에는 살이 꽉 찬 숫꽃게로 계절에 따라 상품가치가 달라진다.

 

하지만 꽃게 생산량(2014년 1555톤, 2016년 915톤)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도내 대표 어종인 전어 역시 생산량(2012년 248톤, 2016년 56톤)이 크게 줄었다. 개펄에 서식하는 주꾸미도 어획량(2012년 281톤, 2016년 241톤)이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가을의 경우 제철을 맞은 꽃게와 전어를 잡기 위한 어업인과 낚시객으로 도내 항포구가 분주하다.

 

전국 각지의 어선들이 군산과 부안 앞 공해상 바다로 몰려 들고 있어 도내 위판장이 북적이고 있는 것이다.

 

도내 연안에서는 오징어, 고등어, 문어 등의 출현도 빈번해지고 있어 새로운 소득원이 창출되고 있다.

 

동중국해에 분포하는 오징어의 경우 도내 위판량이 지난 2012년 128톤에서 2016년 322톤으로 크게 증가하는 등 현재도 오징어 어선이 군산 앞바다를 환하게 비추며 조업중이다.

 

남해연안 등 온대해역에 분포하는 고등어 역시 지난 2012년 350톤에서 2016년 891톤으로 어획량이 크게 늘었고 새만금 방파제 주변에 고등어 낚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가득한 상황이다.

 

특히 중국해, 일본해역에 분포하는 문어가 최근 군산과 부안 앞바다에 대거 출현하면서 평일 낚시어선 60여척(800여명), 주말 150여척(2300여명)이 문어 잡이를 위해 출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감소하고 있는 연근해 어자원 회복을 위해 인공어초(물고기 서식처)와 연안바다목장 형성, 바다숲 조성, 수산종묘 방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승구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어초 설치지역 어획량이 비설치 지역보다 3.6배 가까이 높고 종묘방류 경제 효과 조사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고 있다”며 “수산자원 증강을 위해 앞으로도 인공어초 설치, 바다숲 조성 등의 기반 구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