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교 10곳 중 한 곳은 교실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16개 시·도의 ‘2016년 초·중·고교의 교실 내 공기질 측정 자료’에 따르면 전국 9598개 학교 중 896곳(9.3%)의 교실 미세먼지(PM10) 농도가 80㎍/㎥를 초과했다.
전국 학교 10곳 중 한 곳이 환경부 기준 최소 ‘나쁨’(81~150㎍/㎥) 등급에 해당한 것이다. 경기교육청은 학교별 측정 자료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 않아 집계에서 빠졌다.
전북지역도 마찬가지다. 도내 초·중·고교 776곳 중 72곳(9.3%)의 교실 내 미세먼지 농도가 80㎍/㎥를 넘었다. 또,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미세먼지 농도 기준을 초과한 전북지역 학교는 299곳(38.5%)에 달했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청은 모두 20억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도내 50개 초·중·고교에 소규모 실내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미세먼지와 황사 발생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학교에서 실외 체육활동이 일부 제한되고 있지만, 체육관이 없는 학교에서는 실내 체육활동마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250억여 원을 들여 15개 초·중·고교에 다목적 체육관을 짓는다.
한편, 전국 초·중·고교는 매년 1회 이상 학교별로 전문기관에 위탁해 교실의 공기질을 측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