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도내 건설공사 수주 대부분을 외지업체가 독차지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지역 내 기업과 기관(총56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조사결과 올 3/4분기 전북지역 경기는 전 분기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 경기가 개선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도내 경기가 악화일로는 걷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자동차 업계의 부진이 꼽혔다. 올 3/4분기 기준 한국GM에서 생산되는 승용차는 신차의 내수판매가 감소하며, 재고가 확대됨에 따라 전 분기보다 생산이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수출용 상용차는 러시아, 중동 등 주요 수출대상국들이 경기악화 영향으로 수출량이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북지역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1.1% 감소했다. 군산 조선소 사태와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전반의 생산량도 뚝 떨어진 상황이다.
관광과 소비부분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관광은 지난 5~6월 중 열린 U-20월드컵과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특수효과가 사라지면서 방문객이 감소했다. 전통시장은 전반적인 도소매업 업황이 위축된 가운데 여름철 더위와 관광객 감소 등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