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좋고 손가락은 아프고
그래도 좋은 가야금
다시 치고 싶은데
손가락이 너무 아프다
칠까? 말까?
그래! 다시 한번 쳐봐야지.
△내가 처음 기타를 칠 때도 ‘띵가 띵가’ 했지요. 손가락이 아파도 재미있어서 참았지요. 다른 공부는 ‘띵가 띵가’하고 기타만 쳤지요. 내가 ‘띵가 띵가’ 치면 사람들이 신나게 노래를 불렀지요. 그런데 취직하니 ‘띵가 띵가’ 할 수 없었지요. 소리를 사랑하는 서연아! 지금 도립국악원에서 가야금 연주를 잘하는 ‘달님이 언니’도 처음엔 ‘띵가 띵가’했단다. 서연이, 파이팅! ∥ 박태건 (시인·원광대 교수)
〈2017년 소리백일장 수상작품(주최: 전주세계소리축제·최명희문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