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과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경찰 사격 훈련에서 본인이 아닌 다른 직원이 사격을 하는 ‘대리 사격’이 적발됐다.
이번 대리 사격은 경찰 간부가 사격을 잘 하는 부하 직원을 시킨 것으로 드러나 ‘도 넘은 갑(甲)질’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다.
26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익산경찰서 소속 A 경감(44)이 사격 훈련 과정에서 부하직원에게 대리 사격을 지시한 것이 적발됐다.
익산경찰서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정례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첫날인 20일 익산경찰서 소속 A 경감은 부하 직원을 시켜 자신 명의로 사격하도록 지시했다. 대리 사격은 사격 훈련 감독관이 이 같은 사실을 현장에서 적발해 감찰 부서로 보고하며 드러났다.
전북경찰청은 A 경감의 대리 사격 문제와 관련해 추석 연휴 이후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징계 수위 등 구체적인 사안은 조사 이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 경감 이외에도 지시를 받고 대리사격을 한 부하 직원 또한 징계 대상으로 알려져 징계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