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에서 4년만에 국감…성범죄·학폭 부각 예고

내달 24일 호남 교육청 대상 / 야권, 김승환 교육감 정조준 / 교사·학생 자살 등 질의 관심

전북교육청 등 호남권 시·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4년 만에 전북에서 열린다.

 

올 교육청 국감은 최근 전북 교육계를 뜨겁게 달군 교원 성범죄와 교권 문제 등이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26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다음 달 24일 오후 전북교육청 2층 강당에서 전북·전남·광주 등 3개 시·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실시된다. 전북교육청에서 국감이 열리는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국감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성엽 위원장(감사1반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15명(야당 9명)이 감사위원으로 나선다. 진보 교육감으로 꼽혀 온 김승환 교육감을 겨냥한 다수 야당 의원들의 파상 공세가 예상된다. 특히 부안여고 교사의 제자 성추행과 학생 성추행 의혹으로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도내 모 교사, 전주 서곡중학교에서 벌어진 학교폭력 사건 등 다사다난했던 전북 교육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사비리 의혹을 받는 김승환 교육감에 대한 표적 질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해 12월 감사원은 인사 과정에서 특정 직원을 승진시키기 위해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김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국감과 관련해 의원들로부터 통상적인 수준의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면서 “아직까지 민감한 사안에 대한 자료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