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시즌2 성공 위해 지역과 상생할 기관장 발탁해야"

국민연금공단·전기안전공사 수장 등 공석 / "전문성 갖춘 지역과 융합할 인물 필요"지적

지난 25일 한국식품연구원의 입주를 마지막으로 전북혁신도시 내 12개 공공기관의 이전이 모두 완료되면서, 혁신도시 시즌2 성공을 위해 전문성과 지역상생의 철학을 두루 갖춘 기관장이 발탁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공공기관장들의 자리가 공석이 된 데다 다른 기관장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이뤄질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장들의 교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장들은 기재부 등 중앙정부의 눈치만 살피며, 지역과의 융합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국민연금 이사장과 한국전기안전공사 수장은 공모가 끝나고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두 기관장 자리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이후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공단 이사장 선임은 19대 국회의원(전주 덕진)을 지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4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전기안전공사 사장 공모에는 정부 관료 출신 3명, 학계 2명, 공공기관 출신 2명 등 모두 7명이 참여했다.

 

전기안전공사 사장 공모에는 전북대학교 교수 1명과 공사 부사장을 지낸 전북출신 인사 1명이 포함됐다. 후보 중 뚜렷한 강자가 없는 가운데, 내부 임원 출신인 A씨 가장 앞선다는 후문이다. A씨는 전기안전공사 부사장을 역임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역상생에도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올해 초 부임한 국토정보공사 박명식 사장을 제외하고, 한국농수산대학, 한국식품연구원 등 전북 농생명산업 도약에 중요한 위치를 맡고 있는 기관장들은 나란히 2015년 1월에 임명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취임 9개월째를 맞은 박 사장은 전북에 적응하며, 공사가 보유한 공간정보 인프라를 농생명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김남수 총장은 한국농수산대학 신입생 유치와 졸업생 경쟁력 확보에는 업적을 세웠지만, 혁신도시 시즌2 관련 활동에는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혁신도시 이전계획 추진을 미뤄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던 한국식품연구원은 박용곤 원장과 임직원들이 전북에 적응하는 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우리의 경험에 비춰볼 때 신청사와 전북혁신도시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한 시간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보통 1년에서 2년 사이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직원들이 지역에 적응하는 데는 기관장의 의지가 크게 좌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