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어떻게 만드는 거야?”
“나를 위한 곡좀 만들어줘”
“작곡할 때 가사 먼저 써야돼? 멜로디 먼저 써야돼?”
나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공부했고,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자기 음악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자기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
꿈을 가지고 열심히 달려오다 보니 어느 시점부터 공연기획과 음악프로듀싱을 하는 열정 있는 청년사업가라는 이름으로 주변에서 나를 불러주기 시작했다.
이번에 들려줄 나의이야기는 질문들로 시작을 해보았다. 글의 시작을 알리는 3가지의 질문은 내가 일을 하면서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들이다.
한 번도 음악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고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악기를 배우고 화성학을 공부하고 미디(컴퓨터음악)까지 모두 독학으로 했다고 하니 다들 의아해하고 궁금했던 것이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 음악이란 깊은 고민을 통한 심오한 예술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나오는 예술적 작품이라기 보다는 나의 일상생활과 행복한 마음 , 슬픈 마음 , 고마운 마음을 가볍게 담은 나의 이야기들이다.
나는 음악을 할 때만큼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미래를 위해 억지로 음악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음악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부터 하지 않고 일단 나의 이야기를 하나하나씩 적어나간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음악은 나에게 있어서 스트레스가 되는 음악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멋있는 음악! 고급스러운 음악! 예술적으로 훌륭한 음악! 난 사실 잘 모르겠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내 음악을 많이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보다는 단 한명의 사람이라도 내 음악을 듣고 나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자면 내가 생각하는 음악은 이렇게 만드는 것 같다.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건강한 나의 마음을 만들고 나의 이야기를 적으면 그게 가사가 되고, 거기에 자신이 어려서부터 들었던 다양한 음악멜로디들이 나의 이야기와 조화를 이뤄 가사전달에 방해되지 않는 음이 생기면 그게 멜로디가 된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음악적 지식을 활용해서 악기구성과 곡의 전개를 고민하면 하나의 곡이 만들어지게 된다.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읽어보았다면 사실 곡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멜로디가 우선인지 가사가 우선인지 어떤 악기와 어떤 악기가 조화를 이뤄야 사운드가 좋은지 어떤 화성이 더 세련된 화성인지가 중요한 질문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를 비롯한 음악을 공부하는 주변 친구들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적 미래를 고민하고 테크닉적인 질문을 하기에 앞서 진실된 나의 이야기를 담을 건강한 마음을 준비하고 평소 나의 삶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본인의 음악이야기를 한 줄씩 적어가고 있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