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SOC 빨리 구축해야 세계잼버리 성공한다

▲ 김천환 전북도 건설교통국장
지난 8월 17일 새벽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에서 시원한 낭보가 들려왔다. 2년간 유치에 혼신의 힘을 다했던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가 우리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세계잼버리대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매4년마다 개최하는 야영대회로, 170여개국 스카우트 약 5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메머드급 국제행사이다. 규모로만 보면 월드컵과 올림픽에 못지 않아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로 전라북도는 올해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와 더불어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새만금 내부 조기개발 등을 고려할 때 직·간접적으로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 유치에 성공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는 사실상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전북 유치 기쁨을 넘어서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하기 때문이다. 먼저 세계 잼버리 야영지인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 우선적으로 공공주도 매립을 통한 부지확보와 전기, 상수도, 하수도 등의 기반시설 조성이 시급하다. 뿐만 아니라 프레대회 및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새만금으로 쉽게 올수 있는 SOC를 조기에 확충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 열린 2015년 대회에서 야영지인 야마구치현과 인근 공항까지 이동시간이 3시간이상으로 상당한 불편을 야기했다. 따라서 새만금으로 통하는 하늘길, 바다길, 땅길의 사통팔달은 세계잼버리대회 성공의 지름길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신항만, 도로, 철도 등의 현안 인프라의 조기 구축이 필요한 이유이다.

 

필수 인프라 가운데 우선 당장 시급한 사항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다. 현재 항공수요 조사를 추진중인데 세계 잼버리대회 유치 정부 홍보 동영상에서 “SaeManGeum’s airport”라고 명기, 2023년 이전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은 이제 ‘국제적 약속’이 되었다. 세계 스카우트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감을 위해서라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패스트 트랙 토목공사 적용 등의 공격적인 사업 추진절차를 통해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새만금 국제공항과 더불어 새만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신항만은 현재 1단계 공사(2020년까지 4선석)를 진행 중이다. 방파제 완공과 함께 진입도로와 호안축조 공사를 발주하여 연말 착공 예정이다. 성공적인 세계잼버리대회 개최를 위한 주요 운송시설 역할을 위해 민자사업인 크루즈항 및 여객터미널의 접안시설 규모 확대와 재정사업 전환으로 조기 조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전북 어디든 1시간대로 연결하는 교통연계망 조기 확충으로 세계 잼버리대회가 세계인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전북으로 통하는 ‘하나의 고속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2024년 완공), 새만금 동서도로(2020년 완공)·남북도로(2023년 완공)의 조기 완공뿐만 아니라 호남고속도로 확장, 무주~대구 고속도로, 새만금~대야 철도 등 교통인프라를 2023년 세계 잼버리대회 개최 이전에 완공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이제 우리는 세계 잼버리대회를 계기로 경제성을 이유로 지지부진했던 SOC 사업을 조기 추진, ‘전북 SOC 大동맥 프로젝트’ 완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새만금 필수 SOC 조기 구축에 도민 여러분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