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하늘

지난 주말동안 내려앉은 찬공기가 가을을 더 깊게 만들었다.

 

뭐니뭐니 해도 가을하면 맑고 깨끗한 가을하늘이다.

 

고기압의 영향권에 자주 놓이는 가을은 상층에서 하층으로 누르는 공기의 힘이 강한 하강기류가 구름과 먼지 등 대기 중의 작은 입자들을 밀어내 맑은 하늘이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쾌청하다” 혹은 “청명하다”라는 말을 참 많이 쓴다.

 

하지만, 가을하늘은 쾌청한 하늘보다는 청명한 하늘에 가깝다.

 

상쾌한 느낌을 주는 쾌청한 하늘은 장마로 인해 궂은 날씨가 이어진 뒤 찾아오는 맑은 날에 적절한 표현이고, 밝고 맑은 하늘을 나타내는 청명한 하늘이야말로 가을하늘을 잘 표현하기 때문! 오늘은 간간이 지나는 구름사이로 비치는 푸른 가을하늘 풍경이 이어지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