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춘향뎐’과 ‘취화선’의 글씨를 쓴 서예가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서예가 하석 박원규의 작품을 전주에서 볼 수 있다.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가 개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법학과 동문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하석 박원규 선생의 특별 서예전을 마련했다. 지난 1968년 강암 선생 문하에 입문해 1979년 제1회 동아시아미술제 대상을 받은 박 서예가는 한국서예 100년전, 동아시아 4대 서예가전 등 주요 기획전을 통해 국내 대표 서예가로 평가 받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전북대 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80여 점의 크고 작은 서예작들이 걸린다. 또 전시에 함께 참여한 하석 선생의 문하생들은 출품작을 대학에 기증했다. 전시 기간에 작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된다.
박원규 서예가는 “젊은 시절 모교에서의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이번 초대전은 그 어떤 공간에서의 전시보다 설렌다”며 “모교 문을 나선 지 40여 년 만에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가지고 다시 이 문으로 들어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