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본보에서 보도했듯 군산항 토사 문제는 심각하다.
군산해수청과 농어촌공사가 2015년부터 벌이고 있는 군장항 항로준설 2단계사업 구간 중 그동안 준설한 ‘군산항 53번 부두에서 여객선부두 사이’ 해역에 최고 1.8m까지 토사가 쌓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준설 2년도 안된 곳에 토사가 이처럼 많이 쌓였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내년 준공 예정인 이 사업에는 약2년여간 총 1300억 원이 투입된다.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항로 해저에서 퍼올리는 엄청난 양의 준설토 처리도 심각한 난제가 된 지 오래다. 투기장인 금란도와 7부두 개발예정지 두 곳 모두 포화 상태인 것이다. 10월 현재 200만㎡ 규모인 금란도의 수토 가능량은 전체의 10%인 200만㎥ 수준이고, 23만4000㎡인 7부두 개발예정지는 전체 가능량의 16%인 23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군산해수청이 준설토 투기장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금란도의 2m 증고 공사를 2차례 추진해 왔지만 이제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새로운 투기장을 확보해야 할 상황이 온 것이다.
이해하기 힘든 것은 그동안의 지적과 요구에도 불구, 군산항의 새 준설토 투기장이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수청에 따르면 새 투기장이 항만계획에 반영돼 완공될 때까지는 최소 5년이 걸린다. 지금 당장 시작해도 2023년에나 만들어진다.
군산항은 국가 기간시설이다. 정부는 준설 예산 찔끔 배정하고 뒷짐질 일이 아니다. 전북도 등 지자체는 물론, 정치권도 적극 나서 군산항의 토사와 준설, 그리고 준설토 투기장 문제의 근본 해결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