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소동

▲ 김자경 김제초 4학년
동생은 농사일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남의 불행도 좋아한다.

 

아빠가 민들레를 먹으며

 

표정 찡그리면

 

좋다 하고 밭으로 달려가

 

민들레 한 움큼 따온다.

 

그러고 모자랐나 보지

 

이번엔 큰아빠들에게

 

민들레를 먹이기 시작한다.

 

남이 행복하면 자기가

 

약이 오른다고

 

큰아빠들에게도 쓴맛을

 

선물해 주었다.

 

 

△ 제목을 보고 글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제목을 참 잘 지었어요. 장난꾸러기 동생과 어른들의 행복한 표정이 떠올라요. 어른들은 동생에게 쓴맛을 선물 받은 게 아니라 건강을 선물 받았기 때문이지요. 동생을 더 많이 지켜보면 쓸 얘기가 많을 거예요. ∥·김종필 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