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남의 불행도 좋아한다.
아빠가 민들레를 먹으며
표정 찡그리면
좋다 하고 밭으로 달려가
민들레 한 움큼 따온다.
그러고 모자랐나 보지
이번엔 큰아빠들에게
민들레를 먹이기 시작한다.
남이 행복하면 자기가
약이 오른다고
큰아빠들에게도 쓴맛을
선물해 주었다.
△ 제목을 보고 글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제목을 참 잘 지었어요. 장난꾸러기 동생과 어른들의 행복한 표정이 떠올라요. 어른들은 동생에게 쓴맛을 선물 받은 게 아니라 건강을 선물 받았기 때문이지요. 동생을 더 많이 지켜보면 쓸 얘기가 많을 거예요. ∥·김종필 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