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서정·역사를 그리다

최상섭 문인 시집·수필집 발간

 

최상섭 문인이 시집 <은행나무 가지 끝에 집을 딧는 까치의 노래> ·수필집 <청동 주전자> (인문사 아트컴)를 펴냈다. ‘행상 나간 남편의 미투리 신발에 젖는 세월은/ 내장사 밝은 달빛아래 놓였고/ 붉은 진달래가 지는 은하수길 따라 돌아오는/ 백제 남편… 오늘인가 내일인가 돌아오는 버선목 길에 한 아름 가득/ 진달래꽃을 뿌리오리다’( ‘정읍사 남편의 진달래꽃’ 중)

 

천 년을 읊어도 마르지 않는 서정의 정읍사. 그 안에 담긴 민족 고유의 정한을 그의 시어로 표현했다. ‘진달래꽃’은 남편의 귀가를 기다린다는 상징물이자 화자, 자신이기도 하다. 일곱 번째 시집 <은행나무…> 에서는 이처럼 가을의 서정성을 닮은 시를 수록했다.

 

최 문인의 첫수필집 <청동 주전자> 는 역사에서 발굴한 글감들로 채워져 있다. 그는 수필집에서 “세계 최초로 비행기를 발명했다는 김제 출신 정평구 과학자가 국립광주과학관 별관에 전시돼 있다”며 “김제에서 지역 인물인 그를 알리는 과학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