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고군산 마리나 항만의 개발을 위해 나섰다.
시는 지난 2013년 국가지원 거점형 마리나 항만으로 선정됐음에도 민간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건설되지 않고 있는 신시도 마리나 항만에 대한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항만 건설의 위치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신시도에 200척 수용, 배후 부지 62만5000㎡(18만9000여평)규모로 계획된 마리나 항만은 양식장이 밀집해 있고 북서풍으로 인해 입출항때 안전 사고의 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 위치변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2014년 기반시설에 대한 기본 설계까지 마무리된 신시도 마리나 항만이 2차례의 사업계획 공모에도 민간 투자자들이 고개를 돌린 것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없을 정도로 항만의 배후부지가 협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이에따라 마리나 항만의 지정 지역을 신시도 북측에서 남측으로 변경하는 한편 민간 사업자들이 매립과 분양을 통해 사업성을 가질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배후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전북도는 물론 해수부와의 협의를 거쳐 기존의 마리나 항만기본계획을 변경한 후 신시도에 국가지원 거점형 마리나 항만이 건설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전북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미래의 해양레저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이 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시도에 마리나 항만이 빠른 시일내에 건설될 수 있도록 항만의 위치변경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울산과 부산에서 국가지원 거점형 마리나항만이 운영되고 있고 창원·여수·안산·당진 등 4개소에서 마리나 항만 건설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