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혼불'속 신행길, 주민들이 재현한다

남원 노봉혼불문학마을 일원 / 전통혼례·농경문화체험행사

▲ 제4회 혼불문학 신행길 축제가 4일 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노봉혼불문학마을 일원(옛 서도역~혼불문학관)에서 열린다.
제4회 혼불문학 신행길 축제가 4일 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노봉혼불문학마을 일원(옛 서도역~혼불문학관)에서 열린다.

 

신행길 축제는 소설 ‘혼불’ 속 종가댁 효원이 서도역을 통해 마을까지 시집오는 신행길을 재현하는 축제로, 전통혼례, 단자놀이, 다채로운 농경문화 체험행사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신행길은 옛 서도역에서 출발해 혼불문학관까지 약 2㎞ 거리를 신랑, 신부와 함께 주민 약100여명이 걸으며 혼불 속 장면을 직접 눈과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이다.

 

이번 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축제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시행되는 것으로, 마을의 혼불 배경지 자원을 활용해 주민이 주도하는 문화·예술형 축제다.

 

또 2014년을 처음 시작되어 4년 연속 시행되면서 해마다 깊이를 더 하고 있으며 사라져 가는 전통혼례의 신행길을 재현해 혼불마을 자긍심 고취와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 관계자는 “농촌 마을을 지키고 가꾸는 것은 농토를 일구는 일 외에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숨어 있는 자원을 찾아 내 자랑하는 것 또한 우리 농촌을 살리는 길”이라며 “이번 축제가 마을 전통을 잇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주민이 화합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결속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