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남도와 ‘섬진강 르네상스 상생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섬진강에 보존된 자연생태계를 이용한 친환경 수변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사업처럼 자연 환경을 변형시키는 것과 달리 잘 보존된 섬진강 주변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친환경 생태위주의 개발’을 추진하는 섬진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사업 추진 지역과 대상은 섬진강 권역 5개 시·군인 남원시·임실군·순창군(전북)과 구례군·곡성군(전남)이다.
도는 (가칭) ‘섬진강 르네상스 상생 프로젝트’를 전북·전남의 연계사업으로 발굴해 올해 12월 말 국가균형사업으로 청와대에 제안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섬진강 르네상스 상생 프로젝트의 사업 방향은 섬진강 주변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친환경 생태위주의 개발을 시행한 뒤, 강을 끼고 추진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섬진강 권역 5개 시·군 거점 지역개발방식으로 진행하지만 SOC사업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6000억 원 정도 투입할 계획으로 도별로 3000억 원씩 부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전북연구원과 광주·전남연구원의 연구자들이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전남도와의 사업협의는 전북·전남 도청 기획관실을 컨트롤타워로 두고 추진될 예정이다.
도는 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도 기획관실과 남원시·임실군·순창군 기획팀장, 전북연구원 이성재 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섬진강 르네상스 상생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개요와 추진방향, 사업발굴, 향후 추진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오는 6일 또는 10일께에는 전북·전남 전체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최재용 전북도 기획관은 “개발위주의 토목정책이었던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달리 ‘섬진강 르네상스 상생 프로젝트’는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섬진강을 한국을 대표하는 강으로 만드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수변공간 개발, 그리고 자치단체 간 자발적 협력사업의 선도사례로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기획관은 이어 “아직 계획이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전북 동부권역의 가야문화유산권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나 휴양지를 개발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