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닭뫼마을 비보림, 아름다운 숲 선정

전국대회서 우수상

560여년이 된 남원시 이백면 남계리 닭뫼마을 비보림이 제1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닭뫼마을 숲은 전국에서 신청된 110개의 숲 가운데 서류심사와 현장조사 등을 거쳐 수상지로 결정됐으며 상금 100만원과 아름다운 숲 인증현판을 받게 됐다.

 

앞서 이 숲은 지난 5월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닭뫼마을 숲은 1455년 순흥 안(安)씨 조상이 낙향해 마을을 형성하면서 만든 562년 된 숲이다.

 

순흥 안씨 조상은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지키겠다며 낙향했다고 한다.

 

마을 옆을 흐르는 섬진강의 홍수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보호림, 북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막는 방풍림 역할을 하도록 조성됐다. 풍수지리학적으로는 마을의 기를 보강해주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현재는 100~200년 된 느릅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70여 그루가 숲을 형성하고 있다. 숲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이씨 부인 열녀문도 있다. 닭뫼마을이라는 이름은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어서 붙여졌다고 한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는 우리 생활 주변의 아름다운 숲을 찾아내어 알림으로써 숲이 가진 경제, 환경,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숲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