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 이나경 완주봉서초 5학년
몇 번만 쓰면 더러워지는 지우개

 

깨끗해지려고 해도

 

자꾸만 더 더러워지기만 한다.

 

지울 때마다

 

주름살이 조금씩 더 생기는 걸 보니

 

지우개는 사람보다

 

빨리 늙는 것 같다.

 

△ 지우개를 보고 아파하는 아이의 마음이 가을 하늘처럼 맑다. 황사, 미세먼지로 맑은 하늘을 보지 못 할 때가 많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날씨에 상관없이 깨끗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늦가을, 지우개보다 느리게 늙어간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 박월선(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