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건너온 사주학 흐름 한눈에

우석대 김두규 교수 〈사주의 탄생〉

 

생년월시를 알려주면 술사는 만세력을 보고 종이 한 장에 여덟 글자를 써낸다. 술사는 그 여덟 글자를 보며 우리의 물음에 답해준다. 그러나 답답함은 쉬이 가시지 않는다. 결국, 다른 술사를 만나 같은 생년월시를 내놓고 똑같은 질문을 한다. 분명 하나의 생년월시가 만들어낸 다를 수 없는 여덟 글자인데, 왜 저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것일까?

 

우석대 교양학부 김두규(58) 교수 <사주의 탄생> 을 통해 중국에서 시작한 사주학이 변용돼 한반도로 들어오는 과정을 하나씩 되짚어가면서 그 물음에 답한다. 한국과 중국에서 나온 술서와 역사서를 번역·분석해 사주 이론을 발달시킨 선구자들은 물론 사주 이론의 완성자들, 사주 이론과 그 사회적 함의, 한반도 사주술의 수용과 전개 과정 등을 서술한다.

 

김 교수는 “이 책은 사주를 미신이라 비판하는 이들에게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사주를 다시 보는 계기, 사주 공부를 해도 요령부득한 사람들에게는 사주의 정석, 사주를 하나의 동양학 담론으로 삼고자 하는 진정한 학적인 의미에서는 사주학 정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외대,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독일어를 전공했고 1994년부터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0년 독문학에서 풍수지리로 전공을 전환했다. <한반도 풍수학 사전> , <조선 풍수, 일본을 論하다> , <국운 풍수> 등 총 21권의 역서와 저서를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