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 기도원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14분께 전주시 완산구 한 기도원에서 A씨(32)가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손발이 수건으로 묶여있었으며, 가슴 주변 뼈가 부러져 있었고 얼굴과 배, 허벅지 등에서 멍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지적 장애 2급인 A씨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어머니와 지난 5일 기도원에 들어가 기도원장과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 기도원장은 “정신이상이 있는 딸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려 어쩔 수 없이 팔과 다리를 묶어놓고 잠자리에 들었다”며 “딸이 난동을 부려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어머니와 기도원장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몸에서 다량의 멍 자국이 발견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