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1월인데 겨울 추위가 거세다.
북극 바렌츠해의 얼음 면적이 줄고, 시베리아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인 것이 대기의 불균형을 초래했다.
얼음은 햇빛을 반사시키지만 바닷물은 햇빛을 흡수하는데, 상대적인 기온차로 저기압이 생성되어 눈비를 뿌리게 된 것이다.
특히 시베리아에서 대륙고기압이 발달해도 대륙을 지나오는 사이 냉기가 줄어드는데, 올해는 그 길이 눈으로 덮여 장애물이 없이 한반도로 질주하기에 딱이었던 셈이다.
여기에 한반도 상공의 대기 흐름은 느려진 상태인데, 시베리아에서 대륙을 달려온 한파가, 한반도 위에선 정체돼 막혀 있는 꼴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월말까지는 추운 겨울날씨가 계속되겠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