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LX공사 '인턴 성희롱' 직권조사 나선다

올초 간부 3명, 실습 여대생 상대 저질러…경징계 그쳐 논란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성추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를 상대로 직권조사에 나선다.

 

인권위는 최근 구성한 ‘직장 성희롱 특별 전담반’을 통해 LX에서 일어난 성희롱 피해 제보를 수집하고 면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인권위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직장 내 성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해 올 연말까지 직장 성희롱 특별 전담반을 운영한다고 밝혔으며, 이번 LX 성희롱 직권조사는 직장 성희롱 특별 전담반이 조사에 나서는 첫 사례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번 직권조사를 통해 공공기관이 성희롱 사건 처리와 피해자 인권보호 조치를 더욱 엄정하고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재정비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X 관계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처분사항 등은 이번 주 내로 발표하고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LX는 지난 2~4월께 전주 본사 간부 3명이 실습을 나온 여대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저질렀으나 경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 <김윤정·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