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진작가 5명 그룹전] 문명 교류의 대동맥 '실크로드'의 현재

中 웨이얼자치구 서쪽 담아 / 다음달 2일까지 갤러리숨

▲ 김주희 작품

실크로드(Silk Road)는 고대 중국과 서역 각국 간에 비단 등 진귀한 물건들을 거래하기 위해 오갔던 무역로다. 오늘날까지 생생하게 존재하는 동·서간 문명 교류의 대동맥을 여행한다는 것은 살아있는 길 위의 역사를 탐방하는 것.

 

전북지역 사진작가 김주희, 김민수, 김진선, 오영기, 정영혁이 프로젝트 기행 ‘More than a Silk Road’를 다니며 포착한 진실을 대중에 선보인다. 다음달 2일까지 전주의 갤러리 숨에서 열리는 그룹전 ‘More than a Silk Road’.

 

5명의 사진작가가 다녀온 프로젝트는 중국 신장 웨이얼자치구 서쪽을 다큐멘터리 사진을 촬영한 것이다. 중국 신장 우루무치를 시작으로 실크로드의 꽃으로 불리는 중국 카슈가르와 쿠처, 중앙아시아 남동부에 위치한 파미르 고원을 비롯한 타림 분지를 돌았다.

▲ 김민수 작품

과거 인도와 러시아 연방의 교역 중심지였던 카슈가르는 중국이지만 서역의 문화 특색을 가진 건축 양식, 무늬, 의상, 디자인 등이 존재했다. 미로같은 옛 시가지는 한국 외곽 동네의 골목길을 연상케 만들었다. 좁은 골목길을 뛰노는 아이들, 마실을 나온 할머니와 젊은 아주머니, 진한 빵 굽는 냄새를 풍기는 빵집, 주식인 양고기를 파는 노점, 자수를 놓는 할머니, 민속 공예품을 만드는 장인 등 매우 서민적 삶을 관찰했다.

 

정영혁 사진작가는 “사진은 ‘결정적 순간’에 의해 개인 소유를 벗어나 감상할 수 있는 대중 이미지로 전환되는 것이다”며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아니더라도 사진가의 독특한 시각에 투영된 세계는 늘 세상의 관심거리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