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후 자전거 타고 전국 돌며 금품 훔친 40대

경북 칠곡·전주 등서 범행 / 무주서 폐쇄회로 찍혀 적발

출소 후 3개월 동안 훔친 자전거를 타고 500여㎞를 이동하며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무주경찰서에 따르면 전과 16개중 이 중 차량털이 전과만 11개인 김모 씨(40)는 지난 8월 경북 청송교도소에서 출소했다.

 

딱히 먹고살 길이 막막했던 그는 다시 범행을 저지르기로 결심 했고 첫 범행지역은 인근 칠곡군의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시골에서 차량 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한 그는 지난 9월 16일 새벽 경북 칠곡군 지천면의 한 마을에 주차된 차량에서 155만 원을 훔쳤다.

 

이후 숙식은 PC방이나 여관에서 해결했고, 돈이 떨어지면 장소를 옮겨가며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훔쳐 움직였다.치밀하게 지역을 옮길때마다 자전거도 바꿔(?)탔다.

 

그는 그렇게 경북 칠곡에서 김천, 충북 영동을 거쳐 무주, 진안, 전주, 완주, 익산, 김제 등을 돌며 14차례에 걸쳐 4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고 그가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 500여㎞가 넘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같은 김 씨의 범행은 지난 10월 20일께 무주에서 자전거를 훔치다 폐쇄회로(CC)TV에 영상이 찍히며 적발됐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근거로 범죄 수법 조회 시스템에 등록돼 있던 김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고, 그가 하던 게임 IP를 확인한 경찰은 PC방에 있던 김 씨를 검거해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