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지리적 중원인 대전에서 양당 통합의 물꼬를 트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통합에 대한 열기가 매우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미나에서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한국 정치지형과 중도개혁정치의 비전’ 기조발제를 통해 “중도개혁과 중도보수의 양 날개로 통합하는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누구도 반발할 수 없으며 진용을 갖추고 청사진을 밝히면 내년 지방선거 때 기호 3번으로 최소한 자유한국당은 이길 수 있다”고 통합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주장했다.
이어 “통합의 가장 큰 힘은 희망이며 통합으로 간다는 얘기는 정당이 국민에게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며 “2020년 총선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일도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와 함께 통합에 반대하는 중진들을 향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명색이 중진들이 이런 생각(통합반대)을 한다면 정치를 떠나는 것이 옳다”며 “이 어려운 정당에서 뒤에서 큰 힘이 돼 줘야 할 사람들이 발목을 잡고 있는데 떨쳐내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세미나에서는 통합에 대한 기대감도 분출됐다. 바른정당 남충희 대전시당 위원장은 “대전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두 당 후보 합쳐 32%의 지지율이 나왔다. 약속의 땅 대전에서 32%는 42%가 될 것이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가 몰려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신명식 시당위원장은 “바른정당 남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면서 ‘우리’란 표현을 세 번이나 썼는데 통합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서로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발전적인 토론을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민의당 최명길 최고위원은 “현재 정당 지도자 두 분이 의기투합해서 새로운 중도개혁의 가치를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가까이 지켜보면 매우 강하다”며 “성사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고,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미 좀 보자고 대전에 온 것이 아니다.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을 교체해야 하고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없는 총선을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