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미래 성장 동력은 새만금사업과 혁신도시의 성공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탄소산업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전주 한옥마을 등을 더할 수 있다. 이 중 혁신도시는 농촌진흥청 등 수도권에서 이전한 12개 공공기관과 5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인근 거주민도 3만 명을 넘는다. 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세계 3대 연기금 운용사로 현재 55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불과 5년 후에는 10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측된다.
전북도는 기금운용본부 유치를 계기로 전주를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의 금융타운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그렇게 되려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금융권 관계자들이 혁신도시를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형편은 하늘 길은 물론 철길마저 불편하기 짝이 없다. KTX 혁신도시역 신설이 계속 거론되는 이유다.
문제는 인근 역과의 거리, 지역 간 이해관계, 사업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인근 역과의 거리는 교차 정차 등 그나마 해결방안이 없지 않다. 또 사업비도 이용 편익이 높다면 해결할 수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지역 간 이해관계라 할 수 있다. 신설 역사 문제가 다시 거론되자마자 정헌률 익산시장은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반면 김제시의회는 신설역사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처럼 도내에서 시군 간에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를 중재해야 할 전북도는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렇다고 이렇다 할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와 자치단체장들은 지역 주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제 전북도가 나서 전북 전체를 놓고 대승적인 해법을 제시했으면 한다. 전남과 충남 등의 사례, 새만금과의 연계, 시·군 간의 갈등 최소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진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자칫 시군 간의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전북 전체의 이익을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