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아중로~전주제일고 260여m구간 '천사의 거리' 조성

인도 설치·기억의 벽

전주시가 해마다 남몰래 선행을 베푸는 ‘얼굴 없는 천사’가 다니는 길을 걷기 좋은 도로로 바꾼다.

 

전주시는 천사의 거리인 아중로에서 전주제일고 정문에 이르는 260여m 구간에 인도를 설치하는 ‘천사의 거리’ 조성사업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천사의 거리는 그동안 차도·인도의 구분이 없어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으나, 이번 공사로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천사의 거리를 기억의 공간으로 만들어 탐방객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거리 담장에 아트 타일을 활용한 기억의 벽이 조성돼 얼굴 없는 천사와 나눔의 이미지를 담게 된다.

 

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천사길 주변을 단장하는 사업도 병행되면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이라는 이미지를 지닌 천사길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