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도시에 KTX를] ③ 여론과 민심 - "100년 미래 위해 필요" vs "고속철 의미 사라져"

온라인서 지역 발전·KTX 역할 놓고 찬반 / 익산 "결사 반대"·김제 "적극 찬성" 엇갈려

‘KTX 전북 혁신도시역’ 신설을 둘러싼 온라인과 정치권, 도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온라인상에서는 혁신도시역 신설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며,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교차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달 30일 ‘KTX 혁신도시역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열었고, 김제시의회는 김제부근에 KTX혁신역 신설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오프라인에서의 도민 여론 역시 뜨겁다. 이들은 혁신도시의 교통편의 향상과 도청 소재지 전주의 접근성 향상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내놓았다.

 

△온라인서 ‘갑론을박’= ‘KTX 전북 혁신도시역’ 신설 관련 본보 기사의 댓글에는 네티즌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찬성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논산훈련소역은 장병을 위한 작은 명분으로 진행 중인데 혁신역은 전북전체의 엄청난 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이 크다.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대승적으로 대처합시다”, “전라북도를 떠나 타지역을 가보시라! 교통인프라가 너무 부족하고 불편하다. 요즘 강원도도 천지개벽을 하고 있다. 100년 앞을 내다보고 도시건설을 하시라”, “전북에 혁신역이 생기면 전북 정중앙 신도시가 하나 생기는 거다. 그것을 바탕으로 새만금 배후도시로 만들면 된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반대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완전히 저속철 만들고 있구먼. 무슨 10분가고 5분가고 정차하고 그냥 이게 지하철인지 안가봐, 반대, 그냥 차타고가서 익산 가서 고속철 이용해라”, “인구가 250만인 도시에도 역은 하나야. 이 조그만 땅에 역을 도대체 몇 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겠니? ktx의 의미가 사라진다”,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잡다한 말로 혁신도시역을 주장하면 허접한 거짓말의 4대강 사업이 됩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제3자적인 시각도 있다.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낙후지역의 전북도민끼리 감정의 골만 깊어진다”며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전라선 KTX늘리고 SRT신설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지역정치권 반응교차= 지역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교차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달 30일 KTX 혁신역 추진에 대한 반대기자회견을 열어 “익산역은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이 분기하며 하루 220회 열차가 오가는 호남의 관문역이다”며 “익산역의 기능을 분산시키는 혁신역 추진은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고 오히려 전북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정 시장은 KTX 혁신역에 대한 대안으로 ‘전북권 도시전철망 구축’을 제시했다.

 

반면 김제시의회는 이날 김제 부근에 KTX 혁신역 신설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김제시의회는 “낙후된 전북발전을 위해 140만명이 거주하는 전주, 군산, 익산, 김제, 완주 5개 시·군을 공동경제권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5개 시·군을 묶어줄 유일한 대안이자 구상이 KTX혁신역 신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혁신도시의 농생명 메카, 금융허브, 새만금 연계 발전에 혁신역이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군민들은?= 현장 인터뷰에 응한 일부 시·군민들은 혁신도시의 교통편의 향상과 도청 소재지 전주와의 접근성, 수도권과의 접근성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혁신도시에 사는 A씨는 “혁신도시가 교통의 오지라는 의견이 많다”며 “개인차량이 없으면 다른 도시로 접근하기가 편하지 않아, 주변에서도 혁신도시가 교통의 오지라는 의견이 많다”며 “혁신도시와 가까운데 KTX역이 생기고 대형쇼핑몰이 조성된다면 시민입장에서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제시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B씨는 “솔직히 말하자면, 역이 하나 늘어나면 택시기사한테는 손해다”면서도 “그렇지만 김제시민들이 KTX를 통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편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되는 거면 좋은 일 아니냐”는 의견을 밝혔다.

 

익산시에 사는 C씨는 “정치권이나 관공서, 일부 시민들은 반대 입장을 펴고 있지만, 인근에 역이 생기더라도 익산 KTX역이 크게 손해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