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선 시군에서 운영하는 관광형 ‘시티투어버스’가 만성적자에 시달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정해진 시간과 일정 코스를 도는 틀에 박힌 시티투어버스 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자가용 관광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익산·군산·임실·장수·정읍·고창·부안 등의 지자체가 민간업체에 위탁해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읍과 고창·부안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시티투어버스는 지난해 탑승객 7591명을 기록했으며, 군산시는 8426명, 임실군 1070명, 익산시 992명, 장수군 346명 등으로 이용자가 집계됐다.
정읍·고창·부안 시티투어버스의 경우 2015년 68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했지만 수익은 6000만원에 그쳤다. 군산시도 같은 기간 7410만원을 지원했지만 수익금은 4400만원으로 3000여 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익산시는 여행사를 통해 운행하는 버스 1대당 3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입장료 수익금은 연간 100만원 안팎에 불과한 실정으로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그러나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는 지자체들은 시티투어버스 운영 목적이 수익이 아닌 관광 홍보 및 관광객 편익 확대에 있어 지역명소 및 도시브랜드를 알리는 효과가 크다는 입장이다.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한 한 관광객은 “버스 시간에 맞추다보니 가고 싶은 곳이나 보고 싶은 장소들을 다 둘러 볼 수가 없었다”며 “주차장이 부족한 게 흠이지만 차라리 승용차를 가지고 명소들을 찾아다니는 것이 훨씬 더 나았다”고 말했다.